'이스트소프트'에 오기전 아주 멀디먼 예전 회사를 다닐 때 일입니다. 그때는 제 주요 서식지가 '미투데이'였지요. (nhn에 인수되기 전부터 썼었다는...) 당시,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미투데이'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는 소문이 흉흉했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제가 그 회사를 퇴사할 때 질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모니터링을 하느냐고 말이지요. 정말 한다고 하더군요.
회사에 대한 욕을 하거나 스트레스받는 이야기는 미투데이에 쓰지 못하겠다는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회사 사람들 몰래 비밀 계정을 만드는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물론 저도 와이프몰래 뭐좀해보려고 새로 만든적은 있습니다. 쿨럭;;;) 그렇기 때문에 회사사람들... 특히 윗사람들과 SNS계정을 연결시켜놓는것이 좋을지 좋지 않을지는 참으로 난해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 그렇다면 요즘 가장 핫한 페이스북은 어떨까요?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겠지요.
'내 사수는 바쁘니까 잘 못볼거야... 대신 내가 사수 페북에 '좋아요'를 남발해서 사랑받아야지!'
'아냐, 사장님이 내가 뭐하는지 무슨 생각하는지 아는것은 싫어!! 절대 친구신청안할거야!'
'날 괴롭히는 내 윗사람 욕이나 해야겠다. 계략만 잘짜면 사장님께 바로 들어갈수도 있어!!!'
'내 윗사람들한테 나 일하는 티나 팍팍 내야겠다'
'너무 페북많이하면 일 안하고 노는줄 알거야...눈치봐가면서 조심히해야지...'
이전에 서울랜드에 야유회 다녀온 이야기를 썼는데요. 그날이 만우절이라 김장중 대표이사가 임직원을 낚았지요.
전 사실 전화로 받았어요. 회사의 묘령의 여인과 전화를 하고 있는데 들려오는 말이...
"사장님이 페북에서 만우절 낚시 시작하셨어요" 라고 말이지요...(그 전화 안받고 봤으면 속을뻔...)
#. 퇴근 압박용으로 활용
알약개발부문 용자 팀장이 부문장에게 퇴근을 권유하는 상황입니다. 금요일에 윗분이 퇴근을 안해 아랫사람들이 퇴근을 못한다며 페북 담벼락에 글을쓰는 용자!!! 멋지군요. 마지막댓글은 부러워하는 다른팀원이구요.
페이스북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어느정도 시니어급에서 저정도의 용자가 있어야 멋지겠죠.
신입사원이 그런다면 좀 고민해보아야할 문제입니다.
#. 업무보고에 활용
김장중 대표이사는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었어!!!! 흑흑...역시... 이것은 역시 모니터링당하고 있다는 이야기...
아니면 나만 특별히 사랑해주시는 대표이사!! 일수도 있겠네요...쿨럭;;;
국내에도 소셜미디어 활용이 확산되면서 기업 SNS의 개인계정활용은 여러 문제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외국기업의 경우 '소셜미디어 정책'이 내부적으로 갖춰져 있는 기업도 많이 있지요. 아마 기업채널보다도 앞으로는 이 개인 계정의 활용이 기업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이나 마케팅방법론이 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이스트소프트'는 CEO부터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라 특별한 제한이나 이런건 아직 없습니다. 페이스북의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놀고 있지요. 물론... 회사욕은 하지 못합니다. 저같이 회사욕따위는 원래부터 관심도 없는 충성도 있는 직원도 있겠지만요...후후후후.
개인적인 해결책을 드리자면, 계정을 하나 더 만들거나 다른 SNS에서 배설하시기 바랍니다.
전 페북계정을 두개나 운영하기는 귀찮아서 안만들었습니다만(물론 회사계정, 회사페이스북팬페이지계정... 세게나 운영하고 있긴하네요) '미투데이'에서 스트레스를 풉니다. 크하하하하. 제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회사사람들도 연결되어있지만 '미투데이'는 그렇지 않거든요... 후후후후.
마지막으로 질문하나 드리겠습니다.
만약, 여러분 대표이사가 페이스북에서 친구신청을 했습니다.
거절할 용기가 있으신가요?
전 바로 승낙했습니다. 조금 늦어서 고민하는 티를 내기보다는 쿨하게... 후후후
이렇게 영광스러울때가...굽신굽신...후후후
(추가). 본 포스팅을 하고 업무보고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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