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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이집트 여행, 이집트 비자런 여행기

PEOPLE

by ESTsoft 2015. 10. 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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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의 나라 - 이집트 비자런 여행, 그 날의 이야기! 


"나일강 노을 지는 풍경"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나일강'은 이집트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곳이라 다리를 건너가다 보면 '나일강을 바라보며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연인'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집트는 이슬람 국가라서 아무리 커플이라 해도 손도 못 잡고 있지요. 

 

높이 솟은 건물은 바로 '카이로 타워', 맨 꼭대기층에는 우리나라의 남산타워처럼 빙글 빙글 돌아가면서 식사하는 곳이 있어요. 


또 인상적으로 본 것이 '카이로 타워' 주변의 '다양한 나무들'인데요. 이런 사막국가에서 야자수가 아닌 다양한 나무와 풀이 자라는 것이 무척 신기했어요! 분명 나일강이 계속 수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신기했던 이유 중 하나가 제가 인턴으로 근무했던 지역인 카타르에서는 잔디가 잘 자라도록 정원 아래에 스프링쿨러를 마치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설치해 두곤 했거든요. 물이 부족하니까요. 한 나라 안에서 발견한 서로 다른 풍경이라 더욱 신기하게 느껴졌죠.    


이 글은 지금으로부터 약 2년전인 2013년 12월, 이집트 카타르에서 인턴 업무를 수행하면서 평생 못 잊을 '이집트 비자런 여행기'를 간직하게 된 이스트소프트 직원의 여행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실제 이집트 여행 후기나 소개글을 보면 유럽인들은 많이 찾지만 상대적으로 동양인이나 한국인은 많이 안 보이는 여행지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여행경보 단계도 있겠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언어로 소통해야 하는 부담도 커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아랍어를 몰라도 이집트 여행이 가능한가요?"라고 여행기의 주인공에게 물었습니다. 

본인이 비록 아랍어 전공으로 대학교를 무사히 졸업했지만, 친구들이 '어디가서 아랍어 전공했다고 밝히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본인 어학실력에 대한 주위의 평가를 전해 줬습니다. 아랍어 실력이 출중하지 않아 이집트에서 만난 친구들과도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했다고 하는군요. 그러므로 영어 회화가 가능하다면 이집트 여행도 가능한 것!   

"이집트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 지구, 기자 피라미드" 



사진 속에는 다 보이지 않지만 피라미드가 정말 많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어떤 사람의 피라미드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요 ㅠㅠ (오 마이 메모리!)


"알렉산드리아의 요새 - 시타콤베" 



사진 속 바다 색을 보면 진한 청색인데요, 우리나라 바다도 대부분 파란색이라 큰 느낌이 없을 수 있지만, 동남아 지역과 달리 보통의 아랍국가의 바다는 하늘색이라서 알렉산드리아의 진청색 바다를 보면서 감탄한다고 해요. '우리가 보던 바다와 색이 완전히 다르군!' 하며 말이죠. 




이집트에서 가장 유명하고 큰 시장 - "카이로의 칸엘칼릴리(Khan el khalili)" 


사진 가운데 건물 위에 뽀족하게 튀어나온 것이 바로 '모스크'입니다.   



이집트 여행에 앞서 꼭 알아두면 좋을 것들 


1. 이집트 치안 


이집트 여행을 생각했을 때 가장 걱정했던 점이 바로 '이집트의 치안'이었습니다. 그나마 많이 알려진 것이 '시위' 인데요, 직접 들은 이야기 중에는 '이집트의 아이들이 따라오면서 놀리고 괴롭혔다' 혹은 '동물원에 갔더니 애들이 신기하다며 돌을 던져댔다'는 일화가 많았습니다. 북아프리카 지역에 있는 아랍국가를 다녀오신 분들의 이야기였죠. 


제가 이집트 여행을 했을 때는 다행히 그렇게 걱정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시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고 여행기간 내 몇 번 봤는데 차를 타고 있어서인지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주의 할 점은 '시위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 또한 '시위대 사진은 절대 찍어서는 안 된다는 것', 마지막으로 '시위대 뿐 아니라 공공기관의 사진을 찍는 것은 금지'라는 점도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알렉산드리아에서는 한 미국인이 시위 장면을 찍다가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시위대를 지나가면서 봤던 장면 중 하나는 '이집트 군부에 반대한다'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데 한 이집트인이 정치적인 단어 'CC'를 계속 외쳤고, 그 후 시위대가 그 이집트인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조심해야겠죠. 


그리고 평범한 이집트인들에게 신기하게 보여서 돌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약간의 공포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런 큰 일은 없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외국인을 보면 "신니"라고 외치거나(중국인이라는 뜻) 입술로 휘파람 같은 소리를 내서 주의를 끌곤 합니다. 처음에 생각했을 때는 동양인을 무시해서 중국인이냐고 묻는 건가 싶었는데 모든 외국인들에게 다 그러더군요.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괜히 눈싸움 기싸움 하지 마시고, 아무렇지 않은 척 가던 길을 계속 가시면 됩니다. 


사실 덤덤하게 말하긴 했는데, 심장 떨리는 일을 겪긴 했습니다. 혼자 시내에서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 한 무리의 이집트인들이 제 주변으로 오더라구요. 그 중 한 명의 손에는 돌이 있었고, 길을 딱 막아서면서 저를 가리키더군요. 솔직히 정말 무서웠지만 애써 태연한 척 그냥 빠져나왔더니 다행히도 더는 안 따라왔습니다. 


 이런 호기심(?) 많은 이집트인들도 많지만, 외국인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착한 분들도 역시 많습니다. 여행중에 이집트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덕분에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좋은 추억도 만들었거든요.   


2. 여행 계획 세우기 


이집트의 많은 랜드마크는 역시 유적지나 박물관인데요, 대부분 운영시간이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입니다. 저는 카이로(Mars girgis)에서 4일, 알렉산드리아에서 1일 여행을 했고요, 제가 못 가본 수 많은 유명한 지역들 - 룩소르, 아스완, 아부심벨, 다합 등 - 은 카이로와 거리가 꽤 떨어져 있는 관계로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아침부터 낮까지는 랜드마크를 구경하고, 저녁에는 카이로에 있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이집트 친구들의 말을 들려 드리면, 알렉산드리아가 매우 추천할 만큼 좋은 지역이기 때문에 오히려 알렉산드리아에서 4일, 카이로 1일로 바꾸는 게 더 낫다고 하더군요. (인정!) 


교통수단 - 열차 타기 ▶ 알렉산드리아에서 카이로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열차를 탔을 때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당시 제 여행 일정을 공개하자면 이렇습니다. 


1일차, 카이로 시내 구경 

2일차, 피라미드 투어(기자, 샤카라, 멤피스, 다슈르 피라미드), 칸엘칼릴리 구경 

3일차, 콥틱 카이로(콥틱 박물관, 공중교회, 성 조지 교회), 이집트 박물관 

4일차, 알렉산드리아(로마 원형극장, 유명 모스크들, 스탠리다리, 몬타자 궁전, 카타콤베,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등등) 

5일차, 시타델(모스크 및 군사 박물관) 



"시타델" - 이집트의 모스크 



여기서 놀다가 비행기 탈 시간을 놓쳐서 제겐 영원히 잊지 못할 장소가 되었다죠 ㅜㅜ 


"카이로의 평범한 아파트" 


카이로에 있는 아파트 대부분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 이집트의 주민등록증에는 이슬람교인지 알 수 있는 종교 표시란도 있고요, 이슬람교가 아닌 이교도에게 차별이 존재하는 나라입니다. 이 지역은 교회의 한 종파인 콥틱이 많아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편이었죠. 친구가 과장해서 한 말일 수도 있는데 "건물이 무너져도 공사를 못한다" 는 말도 들었어요. 



카이로에서 카우치 서핑을 할 때 그 근처 풍경을 찍었습니다. 좀 뿌옇게 보이는 건 살짝 스모그처럼 낀 안개 때문인데요, 사막 모래와 많은 차에서 나오는 매연 때문에 공기도 조금 탁했어요. 



3. 이집트 물가 


물가는 카타르나 한국에 비하면 많이 싼 편이고, 1EGP는 당시 약 150원 정도(2015년 10월 기준, 1 이집트 파운드 = 146.23원) 였습니다.  단, 이집트의  쇼핑몰에서 구매할 때는 관세가 붙기 때문에 카타르보다 비싸집니다. 그리고 이집트는 길거리 음식들이 많이 저렴한데요, 먹고 배탈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진 속 야채 색깔이 다양해서 이쁘죠? 이집트 길거리 음식 사진인데요,  아랍에서는 야채를 잘라서 익히지 않고, 간만 살짝 해서 사이드(간식)로 자주 먹습니다. 저렴해서 자주 먹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겠죠. 

   


4. 관광객이 별로 없었던 여행 (시기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만.)


제가 여행했던 기간 동안에는 관광객이 별로 없었는데요, 이집트 정세가 약간 불안했던 시기였던 점도 관광객이 많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자스민 혁명이 일어나기 전(2009년 경)에 이 코스를 여행했던 친구는 반복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여기에 사람이 꽉 차서 들어가려면 한 시간 넘게 줄을 섰었는데, 정말 사람이 없네!' 이집트 박물관의 투탕카멘관 같은 경우도 평소에는 1시간 이상 기다려서 볼 수 있을 정도인데, 전세라도 낸 것처럼 구경을 했습니다.  


그리고, 관광객이 별로 없어서 관광지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피라미드에서 사진을 찍으라고' 하는 분들이나 '기념품을 사라고'하는 분들도 자연스럽게 적더라구요. 덕분에 쾌적한 여행을 즐겼습니다.  




사진으로 다시 추억해 보는 이집트 여행


1. 알렉산드리아의 골목 


제가 여행했던 기간에 이 곳에서 군부 반대 시위가 거세게 일어났고, 대학교 도서관도 문을 자주 닫았습니다. 사진 오른 쪽 아래에 보시면 정치적인 단어인 CC 라고 적힌 낙서도 있죠. 



2. 알렉산드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곳 - 몬타자 궁전 가는 길 


대통령의 여름 별장, 몬타자 궁전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 때 이집트 친구들도 많이 만나서(저를 포함해서 모두 8명)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몬타자 궁전은 레고처럼 생겼는데, 가기 전에 보이는 건물들도 이렇게 독특해서 참 좋았죠! 이 길을 따라 걸으면 몬타자 궁전이 나옵니다. 



이집트는 여름이 되면 카이로에 있는 모든 정부 기관이 알렉산드리아로 이동해서 국정을 처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알렉산드리아에 이집트 여름 정부가 따로 있고, 여름에 대통령이 별장으로 쓰며 사는 곳이 바로 이 몬타자 궁전이라고 해요. 



대통령이 묵으면서 국정을 처리하는 곳이다 보니 궁전 안쪽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요, 궁전 주변 공원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집트에는 공원이 많지 않기도 하고, 입장료도 이집트 국민에게 많이 저렴해서 가족들끼리 많이 찾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궁전 담벼락에서 안쪽을 보다 경비원들의  제재도 당했어요 ㅠㅠ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라고 말하면서 바로 다가 오더라구요. 군부가 정치하는데도 불구하고 궁전 경비는 삼엄하더군요. 



궁전 건물 뿐 아니라 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는 전망도 너무 좋고, 솔직히 대통령 혼자만의 별장으로 쓰기에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집트 친구에게 혹시 자스민 혁명 때 몬타자 궁전을 대통령 혼자만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는지 물어봤더니, 역시나 이집트 시민들도 국부를 창출할 수 있게 박물관 등으로 개조해서 개방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하더군요. 언젠가 개방되서 궁전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이집트 친구들과 다니다 보니 여행 가이드가 되어 제가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해 이 것 저 것 잘 알려줘서 정말 좋았어요. 의외로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더라구요. 한국어 글자는 일본이나 중국이랑 같이 쓴다고 생각하는 친구도 있었죠. 한국인들은 한글을 사용한다고 정확히 알려줬습니다. 



몬타나 궁전 근처에 있는 요트 선박지예요. 근처에는 고급 호텔들이 많이 있지요. 대통령 친척들이나 국회의원들이 와서 머물다 가는 호텔들이죠.  



지금은 아니지만, 전에는 개방되었던 이 건물 1층는 레스토랑도 있었는데, 끝내주게 멋진 풍경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었던 명소였다고 하더군요. 




3. 알렉산드리아의 고급 해산물 식당 


몬타자 궁전 산책을 마친 후 갔던  곳은 바로 진짜 맛있는 해산물 식당!! (꺅~소리가 나올 만큼 정말 맛있어요!) 

아시다시피 이집트는 사막국가이고, 카이로는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해산물이 귀한데요, 알렉산드리아는 바로 옆에 지중해가 있어서 해산물이 풍부하고 또 유명해요. 게다가 날씨도 너무 좋기 때문에 많은 이집트 사람들이 알렉산드리아 휴가를 즐기죠. 



테라스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바라본 풍경! 전망도 좋고 석양도 아름다웠습니다. 겨울이었지만 춥지 않은 날씨 덕분에 테라스 식사도 가능했고요. 



이 식당에서는 신선한 생선을 직접 골라서 요리를 해 주는데요, 사진 속 이 곳이 생선을 고르는 곳이죠. 



메뉴판에 당연히 모두 다 아랍어로 적혀 있고, 메뉴도 생소해서 이집트 친구가 추천해 준 메뉴로 실패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국처럼 보이는 것은 바로 해산물 스프인데요, 보기만 해서 맛을 예상할 수 없겠지만, 고소하고 새콤한 맛이 느껴져서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붉은 색깔의 밥은 볶음밥인데  친구가 fisher's rice라고 직역해 주더군요. 주로 생선과 함께 이렇게 먹는다고 해요. 이집트쌀은 우리 나라에서 먹는 쌀과 비슷한데요, 제가 먹은 밥은 좀 더 찰진 밥이었죠.  




고급 식당인 이 곳에서 스프와 밥, 생선을 먹었더니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15,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이집트의 싼 물가치고는 꽤 비싼 편인데요, 잘 모르기도 하고 다 먹고 싶어서 다 시켰더니 1.5인분 정도 되는 양을 주문했더군요.  




4. 카이로역 


배불리 먹고 나서 기차를 타고 2시간이 지나 도착한 카이로역! 화려하죠? 편하게 기차를 타고 가서 이 곳에서 또 다른 이집트인 친구도 사귀고 사진도 찍고 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짧지 않은 시간인데, 이렇게 사진을 꺼내 보니 그 날의 추억이 새록 새록 떠오르더라구요. 역시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과 추억 뿐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다음에 또 평생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만들어줄 여행 가려구요.


편집자의 말 : 


이집트 여행기 즐겁게 보셨나요? 맘에 들면 '공감♥' 


이 글을 작성해 준 이스트소프트 직원은 대학 시절 본인의 전공과 전혀 관련이 없는 한국 내 비즈니스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아랍어 전공한 것도 이 번에 알게 됐는데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우리 회사는 정말 사람을 중요하게 보는 구나 하고 말이죠~. 대학생 시절 전공과 상관없이 기본기와 열정, 실력만 있다면 누구나 이스트소프트의 문을 두드릴 수 있고, 이스트소프트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환영합니다. 함께해요. 여러분. (feat.기-승-전-회사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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