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합격자에게 주어지는 첫 번째 미션!
열렬한 마음을 담아 지원서를 내고, 몇 번의 고비(필기시험, 실무진 면접, 최종 면접)를 넘겼다.
"오~예! 엄마 나 합격했어요!"
내 간절한 마음을 알아 준 것인가!! 고대했던 회사에 당당히 합격하다니! 많은 고민을 하면서 한 땀 한 땀 지원서를 작성하고, 면접 볼 때 나름 소신껏 솔직하게 말하긴 했지만 사실 확신은 없었다. 나보다 말 잘하는 다른 사람들도 많았는데... 이렇게 뽑힌 만큼 기필코 기대에 부응하는 열혈 직원이 되리라~ (불끈)
그리고 나에게 첫 번째 미션이 주어졌다.
전화로도 설명을 듣고 메일도 받았는데, 내용을 요약해 보면 이렇다.
"합격을 축하합니다. (중략) 전 임직원에게 공개될 자기 소개 동영상을 만들어 주세요 (중략) 표현 방식은 자유입니다. 평소 본인 모습대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시고,'입사 전 날 자정까지' 제출해 주세요. (동영상으로 점수 매기는 거 아니니 부담 갖지 마세요 *^^*)"
사장님을 비롯해서 많은 선배님들께 나를 소개하는 자리인데 어찌 부담을 안 가질 수 있겠는가!
나를 소개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지만, 어떤 이야기로 시작할 지 잠시 생각해 보고 카메라를 꺼내 들고 벤치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다행히 날씨가 맑다.
내 이름, 살고 있는 곳, 가족 소개와 내 취미이자 특기를 말한 뒤에, 마지막은 신입사원으로서 다짐과 각오를 전했다.
몇 시간 정도 촬영하고, 이렇게 저렇게 편집하며 몇 번을 보고 또 보고 하다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회사 직원들에게 나를 소개하는 영상이었지만, 회사에서 유능한 직원이 되고 싶은 '내일의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기도 한 것 같다.
드디어 첫 번째 미션 완성! 마감에 맞춰 이메일 전송을 완료했다. 첫 출근에 양복을 안 입어도 된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신입사원이니까 너무 캐주얼한 복장보다는 직장인답게 입고 가자. 1시간 걸리지만 여유 있게 도착하기 위해 30분 더 일찍 집을 나섰다.
출근 첫 날, 취업 준비생에서 직원으로 렙업해서 이 곳을 오게 되다니 떨리기도 하고 많이 설렌다. 면접 때 봤던 분들께 먼저 인사 드리고, 처음 봤지만 앞으로 계속 보게 될 분들과 인사도 하고, 아직은 낯선 내 자리에서 컴퓨터 셋팅도 하면서 주위를 둘러 본다. 복장도 자유로웠지만 사람들도 서로 편하게 대하고, 무엇보다 자기 소개 동영상을 잘 봤다고 인사를 건네 주는 분들이 있어서, 고생해서 만든 보람이 있구나 싶었다.
이스트소프트, 줌인터넷 신입사원 자기소개 영상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자기 소개 주인공에게 허락을 구하고 몇 가지 동영상을 가져왔습니다. 앞으로 이스트소프트, 줌인터넷 가족이 되실 분들께 소개도 할 겸 이스트소프트 블로그에 올려도 되겠냐고 물었는데, 공들여 만든 영상이 이렇게 공개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흔쾌히 쿨하게 OK해 주시더군요!
#1. 게임 만랩 조기 달성이 특기! 6개월 인턴 생활을 거쳐 정직원이 되었습니다.
#2. 제 특기인 중국어로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3. 산을 좋아하는 개발자입니다.
실제로 직원들 사이에서 '이 거 꼭 봐야 해'로 꼽히는 화제의 자기 소개 영상도 많은데,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은 것들도 있고 하여 이 곳에 다 소개해 드릴 수 없는 게 아쉽습니다. 회사에 입사하셔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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