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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의 애매한 빼빼로데이, 줘야해? 말아야해?

PEOPLE

by ESTsoft 2011. 11. 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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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9일 점심시간... 회사 앞에 있는 편의점을 지나다 찍은 사진입니다. 
수많은 빼빼로들이 저의 지갑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날 사줘~ 날 사줘~" (휴우...;;)

빼빼로데이를 만든 빼빼로회사 직원분은 아마 분명히 엄청난 승진과 특혜를 받았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데요. 
직장인들에게는 이거 참 계륵과 같은 날이기도 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특히, 1~2년차때는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거기에 덧붙혀 빼빼로데이...이런날에 선물돌리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빼빼로데이가 상업적인 마케팅일수도 있고, 그저 기념일일 수도 있지만 이게 직장에서는 좀 묘하게 흘러갑니다. 
남여사이에 챙기는 기념일과 선물이야 아무 문제없지만 직장이란 곳은 그렇지 않거든요.ㅋㅋㅋ
때로는 별로 주기 싫은 마음이 있지만 여러 이유로 선물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는...바로 그런곳이 회사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스트소프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급 설문조사를 실시해보았습니다.

구글독스로다가 만들어서 사내게시판에 살포시 올려놓았지요. 


 



질문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아주 소소한 질문이지요. 
설문조사 설계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구요. 

다만, 

- 직급별로 이런 특수한 날(빼빼로데이같은...)을 바라보는 관점이 좀 다르진 않을까?
- 애정남이 빼빼로를 어디까지 줘야하는지 정해주지 않았으니까 어디까지일지 범위를 좀 확인해볼까?
- 직장인들은 과연 딱 한명만 줘야한다면 누구를 주고 싶을까?

등등이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살포시 사내게시판에 올렸는데 무려 183명이 참여 해주셨습니다. 
특별한 공지도 없었는데...흑...감사드립니다.


암튼!!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Q1. 직급을 선택해주세요



Q1번 질문을 했던 이유는 조사결과가 직급별로 다르게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무언가 각 직급별로 다른 결과가 나오면 참 재밌을것 같았거든요. 
예를들어 '사원급'들은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팀장급이상'분들은 기대를 하고 있다거나...
이런 유의미한 결과를 기대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런 결과는 없었습니다. 그냥 다들 비슷비슷 하다는!!

조작은 없는 이스트소프트 블로그입니다.



Q2.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는 누구까지 돌려야 할까요?


 


 

먼저,
절반에 해당하는 53%가 11월 11일 빼빼로데이라고 굳이 선물같은 것을 줄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역시...많은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

반대로 빼빼로를 선물로 줄 사람들의 의중을 파악해보자면, 

"우리팀원들이라면 당연히 줘야합니다"가 24%로 가장 많네요. 
14%는 "동성은 필요없다!! 이성에게만 돌릴예정입니다!"에 응답해주셨습니다. 
"윗사람에게만 돌리면 됩니다"가 0%인걸로 봐서 역시 '이스트소프트'는 쿨하군요. (한분이라도 있을줄 알았는데...)




Q3. 회사내에서 빼빼로를 단 한명에게 준다면...누구?




 

"회사내에서 단 한명에게만 줄 수 있다면 누구에게 주겠는가?"라는 질문에는...

꿋꿋하게 38%의 임직원분들은 그래도 "안준다"에 응답해주셨습니다. 소신있는 모습... 멋집니다. 
21%의 비율로 역시 동기가 가장 많네요. 동기사랑~ 나라사랑~
부문장/팀장이 그 다음으로 13%나 됩니다. 

(그런데, 김장중 대표이사가 6%나!!!!??? 으응?)

 김장중 대표이사는 웃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대하고 있을지도 ...

 

결론적으로 위의 결과만을 가지고 '아전인수'격으로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스트소프트 임직원들은 경제적관념이 철저하여 상업적 이벤트에 휘둘리지 않는다. 

2. 이스트소프트 임직원들은 경영진에게 잘보이는것보다는 실제 업무에서 부딪히는 팀이나 부문을 우선순위 한다. 

3. 이스트소프트 임직원들은 불필요한 사내 정치가 없다. 

4. 이스트소프트 임직원중 38%는 신념이 강하다.



네...그렇네요.
이곳은 이스트소프트 기업블로그니까요. 언제나 아름다운 평가만이~ㅋ



Q4. 익명으로 누군가에게 빼빼로를 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한가지 특이했던것은 Q4 질문


"이번 빼빼로데이에 친하지는 않지만 회사를 오가며 약간의 호감이 있는 사람에게 익명으로 빼빼로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빼빼로를 주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무려...


41%가 "있다"
라고 응답해주셨습니다.


아주아주 유의미한 조사결과였지요!~!

갑자기 무언가 저 가슴속깊은곳에서 따뜻함이 느껴지고, 감성이 흘러넘치며, 무언가...형언할 수 없는...
디지털시대에 무언가 아날로그적인 설레임... 그리고 기대감이라고 해야할까요? 막막 그런게 느껴지는 겁니다!!

그래!! 아직 우리사회(회사)는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
역시!! 남는것은 사람뿐!!! 이 아름다움이 어디까지일지 실험해보자!!!
그리고는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역시 추진력하면 또!! 후후



빼빼로가 아니어도 좋다. 이번 기회에 마음을 전해보는 아날로그 이벤트는 어떨까?



 



어서 만들어라!!! 칼로 구멍내고, 상자 겉은 싸고 어서어서 만들어~! 라며 저희팀 직원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있었지요. 
아... 혹시나 제가 후배직원을 시키고 옆에서 사진만 찍었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전 심지어 옆에 있지도 않았어요. 지나가다 사진 하나 찍었습니다. 후후





드디어 완성!!!

그리고 카페테리아에 설치했습니다.
사내게시판에도 올렸습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 살아있는 감성... 아날로그 감동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해보자고 말이지요. 평소에 또는 이번 기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위해 이 통에다가 빼빼로등의 선물에 받는사람을 포스트잇으로 붙여서 넣어주면 배달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원래 기업이 업무상 타팀과 크게 친해질 기회가 없는 경우도 많고, 클수록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테니까요. 
이 기회에 감동과 사랑의 메시지가 넘치는 이스트소프트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이지요.




그러나...

어제 오후 5시에 카페테리아를 가봤더니 우리의 사랑의 우체통은 외로이 놓여있고, 
사람들의 관심은 크게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1월 11일 오후 2시까지
이스트소프트 임직원 여러분들의 마음을 전해주세요~!
회사 윗분이나 아랫분들에게 그냥주기 뻘줌하고 민망한 경우가 있겠지요. 또 내심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기프티콘이 일반화되어있는 요즘이지만!!!
이럴때 모든 사람들이 이 우체통에 넣어주시면 넣는 분들도 안민망하고 받는 분들도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꼭 빼빼로가 아니어도 됩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아름다운거니까요. (비싼거면 더 아름답겠지만요)

'빼빼로데이'에 그냥 빼빼로를 선물하는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마음을 전달하는 이벤트가 되어봅시다!!


과연...누가 가장 많이 받을까요?

김장중 대표이사와 누가 더 많이받는지... 내기하면 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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