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집, 알약, 알마인드, 알툴바, 알캡처, 알드라이브, 알씨, 시큐어디스크, 인터넷디스크, 카발 온라인, 카발2...... 헉헉 이스트소프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소프트웨어들은 정말 많습니다.
이 모든 소프트웨어가 세상의 빛을 보기 위해서는 기획, 영업, 개발, 마케팅, QA, 고객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직원들이 하나로 뭉쳐 마치 수필 '방망이 깎는 노인'에 나오는 노인처럼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노력을 들여 함께 제품을 빚어 나가게 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실제로 소프트웨어를 조각하는 개발자와의 인터뷰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앞서 포스팅 된 게임기획자 인터뷰처럼, 이번 인터뷰도 이스트소프트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직접 개발자를 만나고 인터뷰한 내용을 재구성하였답니다. (우리들의 보물 서포터즈!)
인터뷰에 응해준 분은 이스트소프트 오피스웨어앱개발팀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팀장입니다. 마인드맵을 손쉽게 그릴 수 있는 알마인드의 개발자분이기도 하십니다!
<공부 및 업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알마인드>
이스트소프트 서포터즈 4명의 질문 공세를 한몸에 받으신 개발자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럼 인터뷰 내용을 풀어 볼까요?
인터뷰는 맛있는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이스트소프트 카페테리아로 옮겨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진행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의 엑기스만 모아 전달해드립니다!
<이스트소프트 소프트웨어 개발자와의 즐거운 인터뷰>
Q1. 소프트웨어 개발 쪽의 근무분위기는 어떤가요?
A1: 학교 동아리 같은 분위기에요. 같이 어울리고 자유분방해요. 회사마다 분위기가 다르긴 하지만, IT 쪽은 대체로 자유분방한 편입니다. 개발자들은 자기만의 개성에 맞게 자리를 꾸미기도 해요, 어떤 사람들은 프라모델을 놓아두기도 하고, 책꽂이에 만화책이 끼워져 있는 사람들도 있고요. 분위기 자체는 대학 동아리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Q2. 개발자라고 하면 보통 남자분들이 일하는 것만 생각하기 쉽잖아요. 팀에 여성분들도 있나요?
A2: 남자 개발자냐 여자 개발자냐를 따지고 그러지는 않아요. 요즘엔 여자 개발자분들도 많아요. 개발업무나 회사 조직의 특성에 따라 성별의 비율이 다른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 팀엔 없으시네요. 옆 팀엔 여자 개발자 세 분 계신대......
Q3. 보통 개발자는 야근을 많이 한다던데요.
A3: 진짜 급하게 대응해야 하는 게 아닌 이상 요즘에는 거의 야근이 없어졌어요. 옛날에는 오래 근무(야근)하면 너 좀 잘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요새는 그런 분위기가 없어요. '넌 낮에 뭐하고 밤에 일하느냐?' 이렇게 받아들이기도 하죠, 이 부분은 팀장이나 부문장의 마인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요즘은 어디를 봐도 야근이 예전보다 적은 편이에요.
개발자는 야근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온 서포터즈들은 이 말에 약간은 안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미래 직장의 근무 환경이 나쁘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을 사람은 없겠죠?
지금까지 질문들이 너무 평범하다고요? 프로그래밍 관련학과생들이 모인 인터뷰다 보니 전문적인 이야기가 오고 가기도 했답니다~
Q4. 프로젝트를 할 때 코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쓰시나요?
A4: 프로젝트마다 다릅니다. 새롭게 코드를 짜야 하는 일도 있지만, 어느 회사든지 이미 돌아가는 코드가 다 있기 때문에 기존의 것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뛰어난 다른 개발자의 코드를 갖다 쓸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모두 이해한 다음에 활용해야 하죠.
Q5. 추천하고 싶은 개발언어가 있으세요?
A5: 회사에서 하는 프로젝트마다 사용 언어가 달라서 한 가지 언어를 추천하기가 어렵네요. 이스트소프트도 같은 층에 여러 개 팀이 있지만 쓰는 언어가 다 달라요. 예를 들어 IOS로 가면 Objective C를 사용하고 안드로이드로 가면 기본이 C++이고 그 뒤에 얹는 게 Jave에요. 회사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져요.
Q6. 그러면 많은 언어를 두루두루 알아두는 것이 좋은가요?
A6: 두루두루 알아두는 것도 좋지만, 언어 하나 공부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차라리 확실하게 하나를 마스터 하는 게 나아요. 예를 들어 C나 C++을 확실히 마스터하고 보조적으로 Java나 C#을 배우는 식으로요. 주력언어는 확실히 하나 있어야 합니다! 언어 간 문법 등이 유사해서 하나를 잘하면 다른 언어를 금방 배울 수 있어요. 전문가 의견에 의하면 C++로 개발하는 사람이 Java를 익히는 데에 8시간이면 된다고 하더군요.
Q7. 개발자 현업에서 수학이 필요한가요?
A7: 수학이 필요 없지는 않아요. Matrix, Vector 이런 부분은 게임에서 필수에요. 3차원 계산을 하려면 벡터가 기본이고 도형 그래픽 작업을 하려면 수학이 꼭 필요해요. 삼각함수 안 쓸 것 같지만, 그래픽 들어가면 다 써요. 이거 계산을 다 못 하면 정석 펴놓고 찾아봐야 한다니까요. 그래픽이나 게임이 수학적인 걸 많이 요구해요. 수학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무리 이과 출신들이라도 수학은 언제나 기피의 대상인가 봅니다. 문과 출신인 저는 수능 이후에 수학 지식을 깔끔하게 포맷해버렸기 때문에 외계의 언어나 다름이 없죠. 미래에는 알백으로 제 기억을 되돌리는 기술이 나타나길 기대해봅니다. (시점 저장 기능으로 수학을 잘하던 시점으로 저장!)
그리고 역시 학생들의 최대 화두는 취업! 취업에 대한 질문도 어김없이 쏟아졌습니다!
Q8. 취업할 때 자격증이나 학점, 스펙이 많이 중요한가요?
A8: IT 관련 회사는 스펙보다는 실무에 대한 기량이 더 중요합니다. 입사지원 시 기술적인 부분을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대외활동은 아무래도 팀으로 어우러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량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봐요. App 공모전이나 프로젝트를 접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Q9. 대학교에서 배우는 프로그래밍언어와 전공과목들이 정말로 회사에서 쓰이나요?
A9: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대학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기반지식이기 때문에 필요해요. 학교에서 공부했던 지식이 필요한 순간이 언젠가 오게 되죠.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만으로는 많이 부족하여서 4명 정도의 인원이 모여 간단한 프로젝트라도 진행해보는 것이 좋아요. 취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보다 무엇을 만들어봤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기본이니까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10. 대학교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떤 활동을 해야 하나요?
A10: 코딩은 많이 해보는 게 좋아요. 좋은 코드를 자주 보고 따라 해봐야 해요. 요즘은 거의 모든 것이 오픈 소스이기 때문에 공부하기 쉬워요. 친구들의 코드는 별로 도움되지 않고 회사에서 개발한 코드를 자주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따라 하는 것보다 프로젝트를 맡아서 직접 진행해보는 것이 훨씬 실력이 많이 늘 거에요.
Q11. 자격증을 따 놓으면 도움이 되나요?
A11: 자격증은 그렇게 큰 의미가 없어요. 정보처리기사, 산업기사, 시간 내서 따면 다 따는 건데, 차라리 그 기사 공부를 하는 것보다 앱 공모전과 같은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이 좋아요.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 학점, 자격증 등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펙이라는 것들보다 프로그래밍 실력 자체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두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자기도 모르게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도 잊어버린 체 남들이 걷는 길을 걸으려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셔서 너무 감사했답니다!
좋은 말들이 정말 많았지만 중요한 질문 위주로 작성하다 보니 모든 이야기를 전해드리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ㅜ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꿈꾸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다들 꿈을 위해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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